애플이 지난 주 드디어 아이패드 미니 7 을 발표하고 출시를 했습니다. 한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미국과 캐나다 등의 일부 국가에서는 이제 애플스토어 등에서 직접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번 아이패드 미니 7은 프로세서, 램, 스토리지 등 스펙면에서는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디자인에서는 전혀 변화가 없으며 화면 주사율 역시 여전히 60Hz 등을 유지하는 등 좋아지기는 했지만 새로운 면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큰 진보를 했지만 변화는 없는 그런 업그레이드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펙 업그레이드
이번 아이패드 미니 7 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준 것은 스펙 부분 입니다. 프로세서, 램, 스토리지 모두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가장 기분 좋은 것은 기본 램과 스토리지가 기존 대비 2배씩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부분 입니다.
프로세서 : A17 프로 칩
램 : 8GB
스토리지 : 128GB
이번 아이패드 미니 7 역시 애플인텔리전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애플인텔리전스 최소 사양인 램이 8GB 가 장착되었고 프로세서는 A17프로 칩이 장착되었습니다. 전작에 비해서는 큰 스펙업이라 할 수 있지만 애플인텔리전스를 구동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양으로 볼 수 있으며 3년만의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하기에는 A18 칩이 아닌 것이 굉장히 아쉽게 느껴집니다. 당연히 스토리지 역시 128GB 로 업그레이드 되서 좋지만 이제서야 됐다는 생각이 더 아쉽게 느껴집니다. 좋게 보면 A17프로 칩 역시 여전히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는 좋은 칩이고 기존에 비해 2배 늘어난 램과 스토리지 업그레이드는 최신의 기능들을 구현하는데 부족함이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위한 업그레이드라 생각이 됩니다.
애플펜슬 프로 지원
이번 아이패드 미니 7 에서 개선 된 부분 중 하나는 애플펜슬 프로를 지원한다는 것 입니다. 이로써 기본형 아이패드를 제외한 모든 아이패드 시리즈는 애플펜슬 프로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애플펜슬 프로는 기존 애플펜슬2과 비교해서 호버링, 스퀴즈, 펜슬의 회전 기능, 나의 찾기 기능이 지원이 됩니다. 하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애플펜슬2와 사용성에 있어서 동일합니다.
잴리스크롤 문제는 해결이 되었나?
기존 아이패드 미니 6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잴리스크롤 문제였습니다. 잴리스크롤 문제는 웹 서핑 등을 할 때에 화면이 물결 치듯이 스크롤이 되는 현상으로 한 번 느껴지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보여서 굉장히 신경이 쓰이고 거슬리는 문제였죠. 이번 아이패드 미니 7 에서는 이 문제가 100%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해결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직접 애플스토어에서 사용해 보면서 이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서 몇 가지 테스트를 해 보았더니 잴리스크롤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기존에 비해 상당히 개선이 되었으며 특별히 신경쓰지 않으면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해결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잴리스크롤 문제 해결을 위해서 디스플레이 등의 하드웨어 변경은 없다는 뉴스가 있었지만 기존에 비해 개선된 디스플레이 컨트롤러가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튼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기 전까지 아이패드 미니의 잴리스크롤 문제는 어느정도는 남아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상당히 개선이 되어 이제는 논란이 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스테이지 매니저는 외장 모니터 연결시에만 사용가능
애플은 iPadOS16 부터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프로에서 스테이지 매니저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애플실리콘을 장착한 제품들만 지원을 했기 때문에 이번 아이패드 미니에서 지원을 하게 되는지 의문이 있었죠. 애플실리콘이 아니라 하더라도 A17프로는 스테이지 매니저를 구동할 수 있는 충분한 파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패드 미니의 문제는 화면이 작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스태이지 매니저의 문제는 화면을 너무 비효율 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스펙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하더라도 아이패드 미니 7 역시 기본적으로 스테이지 매니저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대신 큰 외부 모니터를 사용할 시에는 스테이지 매니저를 외장 모니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 미니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성 입니다. 한 손에 딱 들어오는 그 사이즈는 정말 매력적이죠. 따라서 아이패드 미니를 활용하여 스테이지 매니저를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외부에서는 그냥 화면 분할해서 사용하고 사무실이나 집에서는 큰 외장 모니터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런데 스테이지 매니저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스테이지 매니저는 그다지 잘 만들어진 기능은 아닌데요. 나름 잘 활용을 한다면 편리한 부분이 많으며 편리합니다. 아이패드에서 유투브를 보면서 웹서핑도 하고 문서 작성도 하는 등 동시에 3~4개의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여튼 스테이지 매니저는 좋은 기능이기는 하지만 좀 더 다듬어질 필요가 있는 굉장히 미숙한 기능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패드 미니 6 사용자는 업그레이드 가치가 있을까?
개인적으로 아이패드 미니를 새로 구매하는 분들은 당연히 아이패드 미니 7를 구매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기존 아이패드 미니를 사용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글쎄요. 특히 아이패드 미니6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굳이 이번 아이패드 미니 7 으로 업그레이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3년 전의 스펙이라 하더라도 여전히 아이패드 미니 6 의 성능은 충분히 좋으며 기본적으로 스펙을 제외하고 디자인이나 사이즈 화면 등 모두 동일하기 때문이죠. 특히 애플펜슬2 는 애플펜슬 프로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사용성에서는 동일합니다.
정말로 좀 더 휴대성 있는 아이패드와 같은 서브 제품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화면 주사율이 120Hz 로 업그레이드 되기까지 아이패드 미니 구매나 업그레이드를 미루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아이패드 미니를 기다리다가 M4 아이패드 프로를 구매했는데 지금의 업그레이드 사양을 보면 그냥 M4 아이패드 프로를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스토어에서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 7 을 만져보면서 느낀 것은 전혀 변한 점이 없다는 것 입니다. 애플인텔리전스는 아직 활용하기가 애매하고 여전히 화면은 60Hz 만을 지원하고 있고 A17프로 칩은 이전의 재고를 활용한다는 거부감을 지우기 어렵기 때문이죠. 거기다가 GPU코어가 1개 줄어든 A17프로 칩이기 때문이죠. 여튼 기존에 비해 스펙면에서는 큰 진보를 했다고 볼 수 있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고 외적인 기능 부분에서는 거의 변한 것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2~3년 뒤 좀 더 개선된 아이패드 미니를 기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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